티스토리 뷰

어제 핸드밀 그라인더의 끝판왕인 코만단테를 가지고, 3번 드립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3번 모두, 쓴맛 나는 커피로 내려져 마시지 못했습니다.

전문용어로 "과다추출"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반대쪽은 과소추출이라고 합니다.)

 

비싼 코만단테를 구입하고도, 커피 한잔을 내려마실 수 없는 이 상황은

멋진 차를 구입하고도, 키가 없어서 운전할 수 없는 슬픔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과다추출"을 일으켰을 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주 가던 카페 바리스타에게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과다추출에 대해, 바리스타는 아래와 같은 몇가지 해결책을 알려주었습니다.

 

1.  물 온도를 낮게 해보세요.

2.  분쇄도를 더 굵게 해보세요

3. 붓는 물의 총량을 줄여서 진하게 추출후, 물을 첨가해보세요.

 

 

곰곰히 테스트 할때의 상황을 복기해보았습니다.

 

첫번째, 물 온도는 92도, 핸드드립하기에 나쁘지 않은 온도였습니다.

바리스타의 조언대로, 다음번 추출에는 88도 정도로 낮춰봐야겠습니다.

 

두번째, 원두 분쇄 굵기

가장 의심스럽고, 분쇄 굵기가 너무 가늘었던 것 같습니다.

코만단테 같은 경우는 클릭수를 생각보다 많이 올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붓는 물양을 조절하기

이건 아직 초보가 할 영역이 아니라, 실력이 향상되면 테스트해봐야겠습니다.

 

이 중 가장 의심스러운 "원두 굵기"를 더 굵게 해보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이 실험을 더 정확하기 위해서, 비교군을 찾았는데,

바로 동네 핸드드립 카페에서, 핸드드립용 원두를 조금 갈아달라고 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코만단테 클럭수를 더 굵은 쪽(오른쪽)으로 이동하며, 카페에서 받아온 원두 크기를 직접 비교하며

클럭수를 맞췄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카페에서 실제 사용하는 분쇄도를 육안으로 비교하며, 클럭수를 맞추는 것!!

 

지난번 23클릭, 25클릭, 28클릭 굵기는 확연하게 동네카페 원두 분쇄 샘플보다 매우 얇았습니다.

이러니 쓴 맛의 커피, 과다추출이 일어났다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코단단테 클럭을 오른쪽으로 돌리며,

[30클럭], [32클럭], [34클럭] 순으로 올리며, 원두를 갈아보았습니다.

34클릭이 가장 비슷한 원두 분쇄 크기 였습니다.

 

클릭 수치마다 육안으로도  굵기 차이가 나더라구요.

드디어, 원하던 핸드드립 분쇄도를 찾아서 안도감이 듭니다.

 

하지만, 오늘 커피 한잔을 마셨기에, 실제 테스트는 다음으로 미룹니다.

(커피를 하루에 한잔 밖에 못마셔요 ㅠ)

 

핸드드립 초보자 분들은

쓴 맛이 너무 강할때,  "과다추출"일때

원두 분쇄 굵기를 더 크게 해보세요!

 

TIP)  동네 매장에서 핸드드립용 원두를 갈아달라고 부탁하고, 그 샘플을

가지고 있는 그라인더 분쇄도를 조절하면서 비교하면 확실합니다!!

 

커피 분쇄도는 기호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정답은 없다고 합니다.

우선 기준을 잡기 위해 동네카페 분쇄도를 참고한 것이구요.

이후 자신만의 분쇄도를 찾아나가면 될 껏 같아요!

 

 

댓글